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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차 목표 달성한 서진용, 사상 첫 '0블론 구원왕' 넘본다

SSG 랜더스 마무리 투수 서진용이 1차 목표에 이어 2차 목표를 달성했다. 이제는 SSG 마무리 역사와 KBO리그 최초 기록에 도전한다. 서진용은 지난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9-6으로 앞선 연장 10회 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KBO리그에서 가장 먼저 시즌 30세이브에 도달했다. 프로 13년 차 서진용은 2017년부터 매 시즌 최소 1개 이상의 세이브를 올렸다. 그러나 풀 타임 마무리로 뛴 적은 없다. 부상과 부진에 발목이 잡혀서다. 2021년 9세이브에 이어 지난해 21세이브가 개인 한 시즌 최다였다. 올 시즌 생애 첫 타이틀에 도전하고 있다. 서진용은 5월까지 무려 18세이브를 쌓아 구원왕 경쟁에서 독보적인 선두를 달렸다. 생애 첫 구원왕을 묻는 말에 "일단 한 시즌 최다 21세이브를 넘어서는 것이 우선이다. 1차 목표를 달성하면 30세이브를 이루고 싶다"며 "(30세이브도 달성한다면) 세이브왕 경쟁도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풀 타임 마무리를 소화한 적 없어 다소 조심스러웠지만, 내심 큰 목표를 가슴 속에 품고 있었다. 서진용은 팀이 91경기를 치른 시점에 30세이브를 달성하면서 데뷔 첫 구원왕을 향해 속도를 올리고 있다. 부문 2위 두산 베어스 홍건희(22세이브)와 격차를 꽤 벌려놓았다. SSG가 선두 경쟁을 펼쳐 상대적으로 세이브 기회도 많은 터라, 갑작스러운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타이틀 획득 가능성이 아주 높다. 서진용이 구단 마무리 역사를 새로 작성하는 것도 시간문제다.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해 SSG의 구단 역대 개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는 2019년 하재훈이 올린 36세이브였다. 김원형 SSG 감독은 "SK 시절부터 우리 구단엔 대표적인 마무리 투수가 없었다. 여러 시즌 동안 구단의 뒷문을 책임진 선수는 정대현(총 76세이브) 정도만 생각이 나는데, 서진용이 하재훈의 기록을 깨는 동시에 구단의 대표적인 마무리 투수가 됐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이뿐만이 아니다. KBO리그 최초 '0블론 구원왕'에 도전한다. 블론 세이브는 세이브 기회에서 등판한 투수가 동점 또는 역전을 허용한 것을 반영하는 기록이다. 서진용은 10개 구단 마무리 투수 중 유일하게 블론 세이브 0회(평균자책점 1.42)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들어 다소 아슬아슬한 모습도 보이지만, 어쨌든 팀의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06년부터 블론 세이브를 공식 집계한 이후 한 시즌 두 자릿수 세이브를 올린 투수 중 0블론은 20201년 조상우(15세이브·키움 히어로즈)가 유일하다. KBO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 오승환도 구원왕을 차지한 2011년(47세이브), 2012년(37세이브), 2021년(44세이브) 각각 1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그 블론 세이브는 모두 7월 이전에 나왔다. 반환점을 통과한 지 한참이 지났지만, 서진용은 단 한 번도 고개를 숙이지 않고 경기를 매조졌다. 김원형 감독이 "원래 한 명을 잘 꼽지 않지만, 전반기 MVP는 서진용이다. 정말 잘 버텼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 이유다. 이형석 기자 2023.08.0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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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출생→FA 계약까지…김진성 "LG서 자신감, 자부심 얻어"

LG 트윈스 김진성(37)은 1년 전 방출의 아픔을 겪은 후 생애 첫 FA(자유계약선수) 계약까지 맺었다. 그는 "최강 불펜 LG에서 계속 뛰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LG는 지난 8일 김진성과 계약 기간 2년, 총액 7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총액 4억원)에 FA 계약을 발표했다. 김진성에게는 남다른 계약이다. 그는 1년 전만 하더라도 소속팀이 없는 방출생 신분이었다. 2006년 SK(현 SSG 랜더스), 2010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 이어 2021년 NC 다이노스에서 세 번째 방출 통보를 받았다. 앞서 두 차례 방출은 20대 겪었다면, 이번에는 상황이 달랐다. 입단 테스트를 거쳐 입단한 NC 소속으로 470경기에 나와 32승 31패 67홀드 34세이브 평균자책점 4.57을 올렸다. 그러나 2021년(2승 4패 1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7.17) 부진 속에 시즌 종료 후 방출됐다. 30대 후반 나이에 실직해 더욱 절실했다. 김진성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9개 구단 관계자에 직접 연락해 새 팀 찾기에 나섰다. 그에게 차명석 LG 단장이 손을 내밀었다. LG는 1년 연기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소속 선수가 차출돼 전력 공백이 발생하는 점 등을 고려해 베테랑 김진성을 영입했다. 김진성은 올해 LG 소속으로 6승 3패 12홀드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했다. 총 67경기에 등판해 정우영과 함께 팀 내 등판 1위를 차지했다. 처음 주어진 역할은 추격조에 가까웠지만, 김진성은 시즌 중반부터 필승조로 올라섰다. 김진성은 '홀드왕' 정우영과 '세이브왕' 고우석에 앞서 마운드에 올라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LG 불펜진은 최근 2년 연속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탄탄하다. 그는 "LG 불펜이 강하지 않나. 내가 여기서 살아남아 '아직도 경쟁력이 있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결정구인) 포크볼을 던져 삼진 능력을 증명한 것도 큰 소득"이라면서 "LG에서 1년간 활약하며 자신감과 자부심을 얻었다"며 웃었다. 1년 전엔 야구 선수로서의 생존의 기로에 섰다면, 이번에는 FA 권리 행사를 통해 다시 한번 도전에 직면했다. 그는 "계약이 잘 이뤄지지 않을까 봐 걱정됐다"라고 했다. 프로 19년 차 김진성은 LG가 1년간의 공로를 인정하면서 FA 계약서에 사인할 수 있었다. 김진성은 우리 나이로 마흔까지 LG 유니폼을 계속 입게 됐다. 그는 "최강 불펜진서 뛰었고, 계속 뛸 수 있어 영광"이라면서 "LG에 오래 남아 활약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형 계약은 아니지만, 야구 선수의 꿈이라고 할 수 있는 FA 계약을 할 수 있어 기쁘고, 꿈을 이룰 수 있게 해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또한 우리 팀 선수들, 팬들과 계속 함께할 수 있어 정말 좋다. 선수 생활 마지막에 큰 선물을 받은 것 같아 기쁘다"라며 "LG가 (나와의 계약으로) 욕먹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형석 기자 2022.12.2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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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 "고우석·정해영에 자극 받아, 이제 세이브왕 도전"

김재윤(32·KT 위즈)은 이제 '중견' 마무리 투수다. 이대은(은퇴)에게 잠시 자리를 내준 2019년을 제외하면, 올해로 6시즌째 뒷문을 지키는 임무를 맡았다. 2022시즌 10개 구단 마무리 투수 중에는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이용찬(NC 다이노스)에 이어 세 번째로 구력이 길다. 통산 세이브(137개)도 역대 11위에 올라 있다. 팀에서는 박시영이 부상으로 이탈하고, 안영명이 은퇴한 탓에 투수조 최고참이 됐다. 김재윤은 그 어느 해보다 후배들에게 시선을 많이 뒀고, 대화도 자주 나눴다. 더불어 자신이 이제 몸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하는 나이가 됐다는 것도 깨달았다. 김재윤에게 젊은 투수들의 가파른 성장은 일종의 자극제다. 특히 보직이 같은 고우석(LG 트윈스)과 정해영(KIA 타이거즈)의 퍼포먼스를 보며 수차례 감탄했다. 김재윤은 "구위는 20대 초·중반 젊은 투수들이 더 좋은 게 이상하지 않다. 그러나 두 투수(고우석·정해영)는 멘털 관리가 정말 뛰어난 것 같다. 상대적으로 어린 선수들이 마무리 투수라는 중책을 맡으면서도 그토록 강인한 투구를 할 수 있는 게 정말 대단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나도 자극을 받는다. '더 잘 해내고 싶다'는 마음이 커지더라. 30대 투수도 힘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웃었다. 김재윤은 올 시즌 33세이브를 기록했다. 커리어하이를 경신했고, 이 부문 리그 2위에 오르며 데뷔 처음으로 개인 성적 부문 3걸 안에 이름을 올렸다. 2021시즌 0.232였던 피안타율은 0.190으로 떨어졌고, 1.21이었던 이닝당 출루허용률도 1.01로 낮췄다. 그러나 평균자책점은 2.42에서 3.26으로 올랐다. 득점권에서 약했다. 지난 시즌 0.184였던 피안타율이 0.241로 올랐다. 시즌 막판 중요한 경기에서도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선 오지환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도 임지열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김재윤은 "중요한 경기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한 경기가 있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세이브 기록에 연연할 수 없는 이유다. 더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줘야 한다"고 2022시즌을 돌아봤다. KT는 전반기 주축 불펜 투수들의 부진과 부상으로 고전했다. 그 탓에 김재윤이 9회 이전에 등판하는 경기가 많았다. 누적된 피로가 시즌 막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김재윤은 이에 대해 "상황과 사정에 따라 등판이나 이닝 소화가 늘어날 수 있다. 시즌 막판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은 불펜 투수는 없다. 오히려 올 시즌 경험을 통해 몸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세이브 3개만 더하면 김재윤은 통산 세이브 부문 10위 안에 진입한다. KBO리그 역사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 인정받을 수 있다. 김재윤은 이제 목표도 높게 잡았다. 2023시즌엔 세이브 타이틀을 노린다. 그는 "매년 한 계단씩 타이틀을 향해 다가섰다. 올해 2위를 했으니, 내년에는 세이브왕에 오르고 싶다. 그저 기록만 쌓는 게 아니라 경기 내용도 좋고, 중요한 경기에서 리드를 잘 지켜내는 마무리 투수가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안희수 기자 2022.12.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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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로 다가온다, LG 다승-홀드-세이브 싹쓸이

LG 트윈스가 다승과 홀드, 세이브왕까지 모두 싹쓸이할 기세다. KBO리그 다승왕 부문은 LG의 집안 경쟁 중이다. 19일 기준으로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가 나란히 15승을 올려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안우진(키움 히어로즈)과 고영표(KT 위즈) 윌머 폰트(SSG 랜더스)가 13승으로 공동 3위다. 격차가 다소 벌어져, 켈리와 플럿코가 남은 등판에서 1~2승만 보태도 사실상 다승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둘은 2019년 타일러 윌슨과 켈리가 기록한 LG 외국인 투수 합작 최다승(28승, 각 14승)을 이미 경신했다. 정우영은 가장 먼저 30홀드 고지를 점령했다. 프로에 데뷔한 2019년 16홀드를 올리며 신인왕을 차지한 정우영은 지난 2년 동안 20홀드-27홀드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개인 한 시즌 최다 홀드를 경신, 타이틀에 다가서고 있다. 그 뒤를 키움 김재웅(27홀드), KT 김민수(26홀드)가 쫓고 있다. 김재웅이 8월 26일까지 홀드 부문 선두를 달렸지만, 마무리 투수로 전환하면서 정우영이 역전했다. 김재웅은 홀드왕 타이틀 경쟁에서 멀어졌고, 김민수가 추월하기에는 격차가 크다. 마무리 투수는 고우석이 시즌 중반부터 확 치고 나가 구원왕 타이틀을 일찌감치 예약했다. 지난 1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시즌 38세이브를 달성, 2013년 봉중근이 작성한 LG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위 KT 김재윤(30세이브)이 역전하긴 어려워 보인다. LG는 10개 구단 중 잔여경기가 18경기로 가장 많다. 투수들이 기록을 추가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더 많다. 또한 팀 장타율 1위, 타율·홈런·출루율 2위에 올라 있어 화력 지원도 충분히 받을 수 있다. 켈리와 플럿코, 정우영, 고우석 모두 이번에 타이틀을 획득하면 개인 첫 수상이다. KBO리그는 2000년부터 홀드를 공식 기록으로 인정한 가운데, 역대 한 팀에서 다승왕-세이브왕-홀드왕을 모두 배출한 건 2014년 넥센 히어로즈(밴헤켄-손승락-한현희) 뿐이었다. 밴헤켄 20승, 한현희 31홀드, 손승락 32세이브를 기록했다. LG가 8년 만에 '투수 왕국'을 건설하고 있다. 개인 타이틀 획득은 팀에도 큰 플러스 요소다. 켈리와 플럿코의 활약이 국내 선발진의 부진을 상쇄하고 있다. 켈리는 다승왕과 함께 승률왕(0.833, 1위 SSG 김광현 0.857)에도 도전하고 있다. LG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3.04. 2년 연속 1위 달성이 유력하다. 2위 KT(3.55)와 차이가 크다. 그 중심에는 고우석과 정우영이 포진하고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큰 1위 SSG, 3위 키움이 부러워하는 대목이다. LG는 이들을 앞세워 가을 야구에서 정상 등극을 꿈꾼다. 이형석 기자 2022.09.20 13:11
프로야구

'6할대 승률' LG, 너도나도 커리어 하이

올 시즌 LG 트윈스는 강력하다. 6할대를 훌쩍 넘는 승률(0.626)로 선두 SSG 랜더스를 추격하고 있다. 커리어 하이에 도전하거나 이미 달성한 선수도 여럿 나왔다. 고우석은 6일 기준으로 시즌 35세이브를 기록, 마무리 전환 첫 시즌인 2019년 달성한 개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와 타이를 이뤘다. LG의 잔여 일정과 상승세를 고려하면, 구단 역대 개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2013년 봉중근 38개)와 KBO리그 역대 최연소 40세이브까지 도전할 수 있다. 이 부문 2위 KIA 타이거즈 정해영(27세이브)을 여유 있게 따돌려 개인 첫 세이브왕 타이틀을 일찌감치 예약했다. 셋업맨 정우영 역시 개인 최고였던 지난해 27홀드를 넘어 29홀드까지 달성했다. 키움 히어로즈 김재웅(27홀드 9세이브)이 팀 사정상 마무리로 전환하면서, 정우영의 개인 첫 30홀드와 홀드왕 타이틀 획득이 유력하다. 우완 이정용은 지난해 작성한 개인 한 시즌 최다 홀드(15개) 기록을 올 시즌 18홀드까지 늘렸다. 켈리는 LG 구단 외국인 통산 최다승(56승) 기록을 갖고 있다. 시즌 최다승은 2020년 15승. 켈리는 14승(공동 1위)을 올려 개인 최다승 경신이 유력해 보인다. 팀 동료 아담 플럿코(14승)와 다승왕 집안싸움 중이다. 승률 부문에서도 1위(0.875, 종전 2020년 0.682)에 올라 있다. 입단 3년 차 이민호는 지난달 24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LG 구단 역사상 최연소 10승을 달성했다. 2019년 총 91이닝을 던지며 개인 한 시즌 최다인 5승을 거둔 이우찬은 6일 기준으로 31과 3분의 1이닝을 던지고 벌써 5승을 올렸다. 선발 투수가 일찍 무너지면 두 번째 투수로 올라와 차곡차곡 승리를 추가했다. 야수 중에는 '홈런 치는 유격수' 오지환이 가장 돋보인다. 지난 2일 KT 위즈전에서 시즌 21호 홈런을 기록, 2016년 작성한 개인 한 시즌 최다인 20홈런을 돌파했다. 6일 SSG전에서는 개인 통산 세 번째 만루 홈런(시즌 22호, 공동 3위)까지 쳤다. 현재 17도루를 기록, 생애 첫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에 도루 3개만을 남겨놓고 있다. 올 시즌 4년 총 60억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이적한 박해민은 데뷔 후 최고 타율에 도전한다. 2016년의 타율 0.300이 개인 최고인데, 6일 기준으로 0.301을 기록하고 있다. 김현수는 데뷔 후 가장 낮은 타율(0.271)을 기록 중이지만, 22홈런(공동 3위)과 94타점(1위)을 기록하고 있다. 두산 소속이었던 2015년 28홈런-121타점이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이다. 지난해 1군에 데뷔해 타율 0.230 8홈런 39타점을 올린 문보경은 올 시즌 타율 0.312 8홈런 4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백업)과 교체 외국인 타자 로벨 가르시아(2루수)를 밀어내고 주전 3루수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36경기 출장이 전부였던 문성주는 '장외 타격왕'에 오를 만큼 선전하고 있다. 타율(0.329) 홈런(6개) 타점(41개)을 비롯한 각종 부문에서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잠실 빅보이' 이재원 역시 마찬가지다. 퓨처스(2군)리그를 평정하고 지난해 1군 데뷔해 5홈런을 쏘아 올린 그는 올해 벌써 13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이런 힘이 한데 모여 LG의 선두 경쟁을 이끈다. 류지현 LG 감독은 "우리 선수들 모두가 더할 나위 없이 대단하다. 누구 하나 빠짐없이 원 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흐뭇하게 바라본다. 이형석 기자 2022.09.07 10:03
야구

[프로야구 40주년 올스타⑩] '끝판왕' 오승환

'뱀직구' 임창용도, '노송' 김용수도 아니었다. 일간스포츠 선정한 프로야구 40주년 올스타 불펜 최다 득표 선수는 '돌부처' 오승환(40·삼성 라이온즈)이었다. 오승환은 20대부터 50대까지 세대별 야구인 10명씩 총 40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32표를 받아 '대성불패' 구대성(19표)과 함께 최고 불펜으로 선정됐다. 현역 선수 중에서 40주년 올스타로 선정된 건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선발) 양의지(NC 다이노스·포수) 최정(SSG 랜더스·3루수) 그리고 오승환까지 4명뿐이다. 경기고 재학 시절에는 평범했다. 투수가 아닌 외야수였던 오승환은 부상에 발목이 잡혀 신인 드래프트에서 외면받았다. 단국대에 진학한 뒤에도 순탄치 않았다. 1학년 때 오른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서저리)을 받았다. 힘겨운 재활 치료 과정을 거치면서 그는 강해졌다. 투수로 두각을 나타낸 것도 이때였다. 본격적으로 공을 던진 3학년 가을부터 가공할만한 강속구를 스피드건에 찍었다. 그 결과 2005년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오승환은 데뷔 첫해부터 기라성 같은 선배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시즌 초반 불펜의 핵으로 활약하더니 7월에는 마무리 투수 자리까지 꿰찼다. 사이드암스로 권오준과 함께 이른바 'KO 펀치'로 불리며 삼성의 뒷문을 책임졌다. 그해 거둔 성적이 10승 1패 11홀드 16세이브 평균자책점 1.18.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에서 신인이 '10승-10홀드-10세이브'를 기록한 건 오승환이 처음이었다. 한국시리즈에선 3경기 등판, 7이닝 11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스타 탄생을 알렸다.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손민한에 이은 2위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신인왕 투표에서 총투표 88표 가운데 85표의 몰표를 받았다. 프로 2년 차인 2006년엔 무려 47세이브를 따냈다. 진필중이 보유한 리그 한 시즌 최다 세이브(42개)와 일본 프로야구(NPB) 이와세 히토키(46개)가 가지고 있던 단일시즌 아시아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2007년에는 180경기 만에 통산 100세이브 고지를 밟아 리그 최단 경기 세 자릿수 세이브(종전 조용준·197경기)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2007년과 2008년에도 각각 40세이브와 39세이브로 견고함이 대단했다. 고비가 없었던 건 아니다. 2009년 7월 어깨 근육 일부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이 영향으로 두 시즌 동안 고전했다. 하지만 2011년 화려하게 비상했다. 47세이브 평균자책점 0.63으로 철옹성 그 자체였다. 한국시리즈에서도 3세이브 평균자책점 '0'으로 '끝판왕'의 면모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KBO리그를 평정한 오승환은 2013년 11월 NPB 한신 타이거스와 계약했다. "과연 통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는 데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2014년 7월 한·일 통산 300세이브를 달성했고 그해 39세이브로 한국인 최다 세이브 기록(종전 1997년 선동열·38세이브)과 함께 센트럴리그 세이브왕에 올랐다. 이듬해에도 공동 세이브왕(41세이브)에 오르면서 일본 생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NPB 두 시즌 동안 거둔 성적이 80세이브 평균자책점 2.25였다. 오승환은 2016년 1월 새로운 도전을 선택, 미국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었다.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불확실성의 연속이었지만 4년 동안 세 팀에서 활약했다. MLB 통산 232경기에 등판, 45홀드 42세이브를 쌓았다. 2019년 8월 삼성 복귀를 선택한 그는 여전히 팀의 뒷문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2013년 손승락(당시 넥센·만 31세)이 보유하고 있던 리그 최고령 40세이브 기록까지 갈이 치웠다. 4월에는 KBO리그 사상 첫 300세이브 고지를 정복, 개인 통산 6번째 세이브왕 타이틀을 가져갔다. 불혹의 적지 않은 나이지만 여전히 건재하다. 오히려 경험을 더해 롱런하고 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오승환의 강점은 준비 과정이 아닐까 싶다. 마흔 살 나이에도 가장 빨리 (야구장에) 나와 운동하면서 루틴을 꾸준히 지킨다"며 "기복 없는 경기를 펼치기 위해서는 준비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 (훈련을) 빠지는 날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오승환을 향한 극찬은 선·후배를 가리지 않는다. 이동욱 NC 감독은 구대성과 함께 오승환을 "감독 입장에서 언제든 믿고 투입할 수 있는 투수"라고 했다. 최태원 삼성 코치는 "오승환이 마운드에 오르면 경기에 졌다고 어겼을 정도"라고 떠올렸다. 서용빈 KT 위즈 2군 감독은 "역대 최고의 마무리 투수"라고 촌평했고 조원우 SSG 랜더스 코치도 "독보적인 마무리 투수"라고 설명했다. KBO리그 역사를 얘기할 때 오승환을 빠트릴 수 없다. KBO리그, NPB, MLB를 두루 경험한 마무리 투수를 다시 볼 수 있을까. 현역 레전드인 그가 40주년 올스타로 선정된 이유다.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은 "(오승환 선배는) 각종 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운 최고의 마무리 투수"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1.27 06:00
야구

2년 전 구원왕 하재훈, 투수 접고 다시 외야수로

KBO리그 구원왕 출신인 SSG 랜더스 투수 하재훈(31)이 다시 외야로 돌아간다. SSG 구단은 17일 "하재훈이 어깨 문제로 투수를 그만두고 외야수로 다시 전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재훈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10시즌 동안 미국 마이너리그와 일본 프로야구에서 외야수로 뛰었다. 하지만 2019년 SK 와이번스(SSG의 전신)에 입단한 뒤 투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시속 150㎞ 안팎의 강속구를 앞세워 그해 5월 마무리 투수 자리를 꿰찼고, 61경기에서 36세이브(5승 3패, 평균자책점 1.98)를 올려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데뷔 시즌 30세이브는 KBO리그 역대 최초 기록이었다. 다만 KBO리그 두 번째 시즌인 지난해부터 끊임없는 어깨 통증에 시달려 첫해와 같은 투구를 하지 못했다. 지난해 15경기에서 1승 1패 4세이브, 올해 18경기에서 1승 2홀드를 올린 게 전부다. 결국 구단과 상의한 끝에 투구에 대한 부담을 버리고 다시 외야수를 맡기로 했다. SSG는 "하재훈은 타자로서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했고, 파워와 콘택트 능력도 수준급이다. 또 수비와 주루도 잘하는 편이라 오른손 외야수로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하재훈은 "2019시즌 이후 부상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 전반기 종료 후 김원형 감독님께 처음으로 야수 재전향 의사를 말씀드렸다"며 "감독님께서는 '올 시즌까지 재활 경과를 지켜보고 다시 결정하자'고 하셨다. 최근 메디컬 테스트 결과 부상 부위 상태가 여전히 좋지 않아 상의 끝에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하재훈은 17일 인천 강화군에서 진행 중인 마무리 캠프에 합류해 외야수조와 함께 첫 훈련을 했다. 그는 "새로운 도전이지만, 그동안의 심적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어 앞으로가 기대된다"며 "내년 시즌 개막 전까지 외야수에 적합한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20홈런-20도루가 가능한 외야수가 돼 내년에는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며 "2019년 각오를 '세이브왕'으로 정했고, 그해 이뤘다. 2022년에는 목표를 '홈런왕'으로 설정해 다시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배영은 기자 2021.11.1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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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IS] 오승환은 역시 '오승환'이다

오승환(39·삼성)은 역시 오승환이었다.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올 시즌에도 단단하다. 15일 잠실 두산전 8-6으로 앞선 9회 말 등판해 1이닝 무실점하며 시즌 20세이브 고지에 선착했다. 6월에 등판한 9경기에서 7세이브를 추가해 이 부문 2위 고우석(LG·17세이브)에 3개 앞선 구원 1위를 질주했다. 오승환이 4월에 부진(6세이브 평균자책점 6.75)하자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지만, 5월(8세이브 평균자책점 0)에 반등해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세이브왕 경쟁에 대해 "일찌감치 오승환과 고우석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입지가 굳건하다. 현재 페이스를 고려하면 개인 통산 여섯 번째 KBO리그 세이브왕 타이틀 획득(2006·07·08·11·12년)에 파란불이 켜졌다. 선두 경쟁에 들어간 삼성의 승수 쌓기가 가속하면서 세이브 기회도 그만큼 많아졌다. 구원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이 만들어진 셈이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세이브 조건이 만들어지면 고민 없이 오승환을 마운드에 세운다. 그를 향한 신뢰가 엄청나다. 눈여겨볼 부분은 오승환의 구종별 피안타율이다. 야구통계 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오승환의 올 시즌 포심 패스트볼 타율은 무려 0.364(이하 15일 기준)다. 지난해(0.287)와 비교했을 때 7푼 이상이 수직으로 상승했다. 데뷔 후 트레이드마크나 다름없는 '돌직구'가 더는 통하지 않고 있다. 공교롭게도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까지 1㎞/h가 줄어든 시속 144.7㎞로 측정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서드 피치인 포크볼 피안타율도 0.250에서 0.333으로 올라갔다. 포심 패스트볼과 포크볼 비율이 전체 구종의 60%가 넘는 상황. 보통의 투수라면 개인 성적이 크게 떨어져야 한다. 하지만 오승환은 버텨낸다. 슬라이더를 절묘하게 섞는다. 슬라이더 비율은 지난 시즌 대비 2.8%p 줄어든 28.9%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마다 타격 타이밍을 빼앗는 무기로 활용한다. 15일 두산전 1사 후 양석환 타석이 그랬다. 초구부터 3구까지 슬라이더만 보여준 뒤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후속 김인태 타석에서도 슬라이더와 포크볼 조합으로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슬라이더 구종 피안타율이 0.167에 불과하다.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잡는 구종이나 위닝샷으로 활용하며 활로를 뚫어내고 있다. 오승환은 불혹을 앞둔 베테랑이다. 시속 150㎞ 빠른 공을 수시로 던졌던 전성기 구위를 다시 보여주긴 힘들다. 하지만 강력한 슬라이더를 바탕으로 한 위기관리 능력으로 고비를 넘어간다. 3할이 넘는 피안타율 속에서도 세이브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원동력이다. '8회 우규민-9회 오승환'으로 연결되는 삼성의 불펜 운영은 필승 전략으로 자리매김했다. 오승환은 지난 2월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전에 뛸 때도 좋은 타자가 많았는데 (KBO리그에) 좋은 타자가 더 많아진 거 같다.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올해 최선,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대로 국내 좋은 타자가 많아졌고, 주무기인 빠른 공의 위력이 이전만 못 하다. 그러나 풍부한 경험으로 위기를 탈출한다. 서른아홉 살 오승환이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평가받는 이유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6.1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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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의 동료로 '세이브왕' 올랐던 멜란슨, 이번엔 김하성의 동료로?

김하성의 팀 동료 마크 멜란슨(36·샌디에이고)이 통산 두 번째 세이브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멜란슨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펫코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14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5-3으로 앞선 9회 초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처리했다. 경기 후 시즌 평균자책점은 0.96(종전 1.02)으로 2경기 만에 다시 0점대에 진입했다. 세이브 2위 알렉스 레이예스(세인트루이스·11세이브)에 3개 앞선 리그 단독 1위를 유지하며 '구원왕'을 향해 순항했다. 압도적인 모습이다. 멜란슨은 올해 첫 6경기에서 5세이브 평균자책점 '0'을 유지했다. 이후 꾸준하다. 시즌 피안타율이 0.169,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0.75로 수준급이다. 샌디에이고 상승세(24승 17패)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는 핵심 선수 중 한 명이다. '제2의 전성기'라 불러도 손색 없다. 2009년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멜란슨은 통산 219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피츠버그에서 뛴 2015년 강정호와 한솥밥을 먹으며 무려 51세이브를 올렸다. 그해 리그 전체 세이브 1위. 이듬해인 2016년에도 47세이브로 엄청난 위력을 보여줬다. 뉴욕 양키스, 휴스턴,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애틀랜타 등을 두루 거친 백전노장. 지난 2월 연봉 200만 달러(23억원)에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고 기대 이상의 모습으로 뒷문을 묵직하게 지키고 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5.1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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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IS] 오승환의 세이브, '숫자'마다 남다른 의미가 있다

'돌부처' 오승환(39·삼성)이 KBO리그 사상 첫 30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2005년 4월 27일 대구 LG전에서 첫 번째 세이브를 기록한 뒤 2021년 4월 25일 광주 KIA전에서 300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무려 5842일이 걸린 대장정.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전인미답의 길을 묵묵히 걸었다. 오승환의 발자취를 숫자로 돌아봤다. ◇1(지명 라운드) 단국대를 졸업한 오승환은 2005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5순위에 뽑혔다. 앞서 호명된 4명은 롯데 조정훈, 두산 서동환, LG 정의윤, 한화 양훈. 2차 1라운드에 지명된 8명 중 지금까지 뛰는 건 오승환과 정의윤(SSG)밖에 없다. 삼성은 그해 1차 지명에서 영남대 투수 백준영을 찍었지만, 별다른 활약 없이 은퇴했다. ◇5(세이브를 기록한 소속팀) 2013년까지 KBO리그에서 뛴 오승환은 2014년부터 2년 동안 일본 프로야구(NPB) 한신에서 활약했다. 2016년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눈을 돌려 세인트루이스, 토론토, 콜로라도를 거쳐 2019년 9월 삼성에 복귀했다. 삼성에서 통산 300세이브, 한신에선 80세이브를 쌓았다. 세인트루이스 39세이브, 토론토 2세이브, 콜로라도 1세이브 순이다. ◇28(KBO리그 연속 세이브 기록) 2011년 7월 5일 인천 SK전부터 2012년 4월 22일 청주 한화전까지 28경기 연속 세이브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06년 두산 정재훈이 달성한 15경기 연속 세이브. 이 기간 오승환은 평균자책점 0.32(23⅓이닝 1실점)를 기록했다. ◇46(가장 많은 세이브를 기록한 KBO리그 상대팀) 오승환은 두산과 한화를 상대로 각각 46세이브를 챙겼다. 이어 KIA(44세이브), LG(42세이브) 순이다. 2007시즌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 현대를 상대로도 통산 9세이브가 있다. 지난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만나기 시작한 NC(4세이브), KT전(3세이브)에선 상대적으로 세이브가 적다. ◇47(단일 시즌 최다 기록) 2006년 달성한 아시아리그 최다 세이브 기록이다. 당시 이와세 히토키(주니치)의 46세이브를 넘어서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오승환은 2011년 47세이브를 또 한 번 달성했다. ◇140(가장 세이브를 많이 기록한 구장) 오승환은 대구 시민야구장에서만 140세이브를 올렸다. 300세이브 중 47%에 해당한다. 이어 잠실구장 42개, 대전 한화이글스파크에서 23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복귀 후 홈구장으로 사용 중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선 11개. 제2의 홈구장인 포항에서도 통산 6개를 더했다. 반면 고척 스카이돔에선 1개가 유일하다. ◇157(가장 빠른 구속) 전성기 오승환의 '돌직구' 스피드는 시속 150㎞를 가뿐하게 넘겼다. 2013년 6월 당시 일본 산케이 스포츠는 '오승환은 최고 구속 157㎞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를 던지면서 한국에서 5번의 세이브왕을 차지했다. 2011년에는 역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47개)를 올렸고,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3회 연속 출장한 한국의 대표적인 소방수'라고 평가했다. ◇165(가장 세이브 호흡을 많이 맞춘 포수) 오승환이 가장 많이 세이브 호흡을 맞춘 포수는 진갑용(165경기)이다. 삼성 이정식(40경기), 현재윤(39경기)이 그다음. 현 주전 포수 강민호와는 22세이브를 합작했다. 현재 삼성 포수 중 강민호 이외 오승환의 세이브 경기에서 공을 받은 선수는 김응민(1경기)이 유일하다. ◇500(다음 목표) 오승환은 300세이브 달성 후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 기록에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NPB 80세이브, MLB 42세이브를 더하면 통산 세이브는 422개. 산술적으로 2~3년을 더 뛰어야 달성할 수 있는 목표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4.2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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